오늘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만약, 시간과 돈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라는 질문이요. "재미있는 질문이네" 라고 생각이 든 것은 질문을 받고 한참이 지난 뒤였습니다. 바로 생각나는 것은 여행이었습니다. 타국으로의 여행, 또는 국내 여행 말이죠. 이동하는 순간을 즐기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한가롭게 걸으며, 맛있는 것을 먹는 그런 여행을 그렸습니...
어느 순간부터 맞춤법 검사를 하면 '바래'를 '바라'로 고치라고 표시하고, 자동 수정을 거치면 '바라'라고 변경 되더군요. '바라' 라는 단어는 적어도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사용하지 않는 단어였습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원하는걸 이루길 바래" 라고 말하지, "원하는걸 이루길 바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국어사전에 바라다 / 바래다 의 의미를 작성해두기...
-MISSION.01 밀항- 코랄이라고 불리는 물질이 있다. 변경의 개발 행성, 루비콘에서 발견된 그것은 새로운 시대의 에너지 자원으로서 인류 사회에 비약적 발전을 가져온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어느 날 코랄은 대재앙을 일으키고, 그 불꽃과 폭풍으로 주변 성계까지 끌어들여, 치명적인 오염을 남기고 소실되었다. 이후 그 공역은 엄중한 감시하에 놓여져, 봉쇄...
-INTRO- 어느 창고로 보이는 장소 창의 열린 틈을 통해 빛이 강하게 들어온다. 그 빛은 내부에 잠들어 있는 기계를 비추었고, 그것은 카메라와 비슷한 모양의 머리를 달고 있는 로봇의 상체였다. “질리지도 않나 보군.”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울린다. 로봇의 상체 아래로 끊어진 케이블이 몇 가닥 힘없이 늘어져 있다. 어두운 하늘. 언제든지 천둥이 칠 것만...
통학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했다. 버스는 학교 정문을 지나 내부에 있는 정류장에 멈춰 섰다 정류장에 내린 뒤 오르막길을 통해 우리 학과 건물이 있는 곳까지 약 5분정도 걸어가야 한다. “성민아!” 건물에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 “어, 진원.” 녀석은 나를 보자마자 달려들어 내 양 어깨를 잡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노려보며...
2021년도 이제 한달밖에 남지 않았네요. 올해 초 새해 계획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작지만 이룬 것도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이직도 했고, 개인 차량도 구매했고, 그리고...음....에....그리고.... 뭐 아무튼, 이룬 것도 있습니다. 단편으로 라도 주기적으로 글을 쓰자는 목표가 있었는데, 결국은 손도 못대고 있었네요. 글만 ...
그들은 숨을 쉬지 않는다. 먹지도 않으며, 마시지도 않는다 말할 필요도 없어 입이 없다. 의사 전달을 불확실한 언어가 아닌, 생각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잠도 없다. 성별 또한 없다. 하지만 감각은 살아있는 듯하다. 그들에게 있어 육체는 단지, 인간계와 접촉할 로봇이나 아바타 같은 것일 뿐이다. 서구쪽에 추락한 UFO 에서 외계인을 목격했고, 총 3명 중 2...
철컹 "다녀올게." 문을 열고 밖에 나기기 전에 뒤돌아 집 안을 향해 조금 큰 소리로 말했다. .... 하지만 되돌아오는 소리는 없었다. 평소라면 리첼이 문 앞까지는 마중을 나와줬는데 지금은 그럴 정신이 없나 보다. 문을 닫고 집을 나왔지만, 집 안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조용하다. 방에 3개의 클린로이드가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각자 조금씩 표정...
"성민아~"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로 가던 길에 진원이가 와서 아는 체했다. "어, 안녕." 진원은 내 옆으로 오더니 어깨동무를 하며 실실 웃어댔다. "이번에 나 클린로이드 하나 더 샀다~." "...어, 그래. 좋겠네."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말투로 대충 대꾸해 주었다. 그게 얼만데 또 사냐. 하여튼 대단한 녀석. 아, 참고로 말해두지만 저 녀석, 엄청...
슥슥슥슥 일정하게 빗질을 하며 열려진 창틀에서 청소를 이어가던 리첼은 갑자기 바람이 불어오는 걸 느꼈다. 푸드득~ 소리와 함께 바람이 불어온 곳을 바라보니 창틀에 비둘기 한 마리가 앉아있었다. 리첼은 그 모습을 조금 놀란 눈으로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내 원래 표정으로 돌아오더니 뚜벅뚜벅 걸어가 비둘기 앞에서 멈춰 섰다. 구구구구~ 비둘기는 그런 그녀...
쏴~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그 물이 모여 하나의 호수를 만들었고, 다이빙대처럼 길게 뻗은 널빤지(?) 위에 서 있던 리첼은 그 모습을 무표정하게 지켜보았다. 지금 그녀는 팔다리를 모두 내놓은 수영복을 입고 있었는데, 수영 선수들이 입을법한 검은 단색의 일체형 수영복이다. 리첼은 천천히 걸어가 다이빙대 끝부분에 섰다. 붕~ 가볍게 몇 번 뛰더니 마...
"클린로이드 샀다며? 도착했냐?" "어, 어제 왔지." 강의실을 향해 나란히 걷던 중 진원이가 말을 걸어왔다. 녀석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떠올랐다. "어떠냐? 좋지?" "아아, 편하긴 하더라." 확실히 집 안이 깨끗해지기는 했으니 말이다. "그렇지?! 거봐! 이 형님이 좋다고 했잖냐! " "...그래그래...." 맞장구치지 말걸, 실수했다. 녀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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